글 제목은 '글쓰기가 하고 싶어'지만 사실상 글쓰기 관련 내용은 없는 티스토리.^^ 오늘도 시작~ 합니닷~~~
- 저자
- 칩 히스, 댄 히스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22.10.21
🔖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당 메시지가 6가지 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1) 단순성Simplicity 2)의외성Unexpectedness 3)구체성Concreteness 4)신뢰성Credibility 5)감성Emotion 6)스토리Story
- 대학생 시절에는, 두껍고 재미없는 전공책과 이런 류-전공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열려있는 듯한(?) 책-의 책에 크나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언가를 배우려면 전공책 만한 게 없다며, 전공책은 마치 교과서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취업 준비를 시작했을 때 매우 당황스럽고 막막했습니다. 게임 업계, 게임 사업, 게임 프로젝트에 관한 전공 책이 없는 거예요! (전공책처럼 된 책들은 게임 개발, 게임 디자인, 게임 UI/UX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지망하던 사업 PM과 거리가 멀죠 ㅠ_ㅠ) 그래서 게임 뉴스를 읽고, 업계에 속해있다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이따금 발견한 책들을 소중히 읽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건, 결국 책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던 책이라는 거였어요. 생각과 정보를 글이라는 형태로 정제해서 세상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거요.
-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전공책 같은 책입니다. 좁게 보면 마케팅, 넓게 보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영역의 전공책이요. 뇌리에 남고 입에도 착착 붙는 말과 이야기들이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나의 메시지를 그렇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구체적인 예시들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걸 바탕으로 과목을 만들고 전공 수업을 진행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밌겠다...) 이 책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곁에 두며 그때마다 자신의 메시지에 어떤 SUCCESs 요소가 필요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 그래서... 솔직히 전공책은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읽지, 재미있어서라거나 배경지식을 넓히기 위해서 읽는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저도 메시지 업자이긴 하나, 제 독서의 목표는 '읽음으로써 문해력과 지식과 생각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거든요. 책의 내용이 너무너무 좋았고 예시 하나하나 톺아보면 공감 가는 것들 투성이지만, 지식을 넓히는 것 이상으로는 닿지 못한 것 같아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들어오면 인지 부하가 걸려 정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는데, 제가 딱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좋은 내용을 그냥 흘려버릴 수 없어 읽으면서 메모도 했으나, 메모를 보지 않고서는 책이 어떤 것을 말했었더라 하며 곰곰이 생각해야 겨우 한 두 가지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정도니까요. 그래도 메모를 읽고 읽고 또 읽으면 책에 대한 명확한 상이 남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있네요.
- 저자
- 이케가야 유지
- 출판
- 포레스트북스
- 출판일
- 2025.03.26
🔖 자기 제어가 힘들어지면 인간은 의미나 인과관계를 거꾸로 지각하게 됩니다. 친구의 배신, 연인의 바람, 거래처의 음모 등과 같은 의심이 든다면 그것은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쫓기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동요하면 누구나 실수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뇌는 그렇게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으니까요.
🔖 이것은 응원이 진짜로 효과가 있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응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응원을 받으면 확실히 의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 뮌테 박사팀은 미소와 비슷한 표정을 지으면 도파민계 신경세포 활동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중추, 즉 '쾌락'과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이므로 즐거워서 웃는다기보다 웃으니까 즐겁다는 역 인과가 우리 뇌에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이런 류의 교양서들을 읽다 보면,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토막글과 상식들을 예쁘게 정제하여 모아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저 같은 인터넷의 망령에게는 그다지 새로운 내용 없이 어디선가 얼핏 설핏 들었던 이야기들이지만, 이게 또 논문과 실험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덧붙여진 덕분에 신뢰할 만한 메시지가 되어 나에게 의미가 되는 거죠.
- 그래서 더욱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약한 존재라는 걸. 자신의 주관 없이 환경에 따라 이리저리 치이고 흔들리며, 좋든 싫든 주변에 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 생각은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는 걸요. 그래서 무엇보다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잘 보듬어주고, 주변을 보다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려 노력하며, 차가운 말이 아니라 따뜻한 말과 웃음을 건네는 사람, 생각과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요. (후자는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공부하기 싫다', '운동하기 싫다'같은 것들이니 일단 책상에 앉아 책을 펴고 일단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가는 식으로 바꾸잔 거죠!)
- 책 띠지에 '뇌과학은 인생의 치트키다. 읽으면 읽을수록 인생의 난이도가 낮아진다. -독자 후기'라고 되어있는데, 그 말이 참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우리 자신과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느냐에 달린 것 같거든요. 이 큰 사회는 바꿀 수 없지만, 나와 나의 세상(적어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은 마음먹기에 따라, 행동거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요. 나약한 나를 조금이나마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더 배우고 성찰해야겠습니다.
-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
- 문학사상
- 출판일
- 2012.10.22
🔖 인간은 잠 속에서, 한쪽으로 쏠린 채 사용되던 근육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한쪽으로 쏠린 채 사용되던 사고 회로를 진정시키고 또한 방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인간은 쿨다운된다. 잠은 인간이라는 시스템에 숙명적으로 프로그램화된 행위이며 누구도 그것을 패스할 수는 없다. 잠을 잃어버리면 인간은 존재 그 자체의 기반을 잃어버리게 된다. ... 나는 경향적으로 소비되고, 그 쏠림을 조정하기 위해 잠을 잔다. 그것이 매일매일 반복된다. 아침이면 눈을 뜨고 밤이 되면 잠을 잔다. 그 반복의 끝에는 대체 무엇이 있을까. 뭔가 있기는 한 것일까. 아니, 아무것도 없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분명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경향과 그에 대한 조정이 내 몸속에서 한없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 사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말고는 읽은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단편 소설이 두 번째로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되는 거죠. 제일 최근에 읽었던 소설이 영미권 작가의 책이었으며 그 외에는 에세이, 교양서, 등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감탄하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흡입력 있는 서술과 문체에 감탄하며 이 맛에 소설 읽지! 작게 쾌재를 불렀어요. 책 페이지 수는 94p지만 삽화가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읽는 데에는 1~2시간 남짓 소요되었습니다.
- 인간이라면, 특히 요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잠에 대해 나름대로의 고찰과 견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우리는 사회로부터 퍼포먼스를 보여달라고 요구당하고 있으니까요. 학생 때는 '잠을 줄여 공부한다'라는 말이 멋있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저 안쓰러울 뿐입니다. 저는 '최소 7시간은 자야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하게 믿는 편인데요. 6시간씩 자다가, 8시간씩 자다가, 어쩔 때는 10시간씩도 자다 보니 저에게 최적의 수면시간은 7-8시간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유독 생각이나 할 일이 많은 때가 아니고서는 최소 수면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수면 패턴을 가지고 계세요?
-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느낌은 '부러움'이었습니다. 우와 잠을 안 자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다고...? 일과를 다 끝내고 모두가 잠든 시간에 군것질을 하며 책을 읽는다고... 진짜 낭만 그 자체다... 하며 그저 부러웠어요. 그리고 자신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어긋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즐기던 주인공이 고꾸라지는 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옵니다. 자신만은 예외이겠거니, 나는 특별하니, 무서울 것이 없니 하다가도 현실적인 공포를 만나면 양손으로 얼굴을 막고 고개를 숙여 울 수밖에 없는 거죠. 페이지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범죄 사건이 언급되다니 분명한 복선이다 싶었지만, 결말이 이런 식으로 다가와 슬펐습니다. 마치 현실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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