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거라도 써서 멘탈을 관리해야 할 것 같아 왔습니다.
요새 웹툰 ‘삼국지톡’을 보고 있어서인지 말투가 조금 이상해 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일 겁니다. 아마도..? 요. 아니 원래 제 말투가 이랬던가요?
며칠 뒤 다시 이 글을 보러 오셨을 땐 이 오글거리는 말투가 고쳐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98년생(이제 24~25살)으로 사회학 본전공에 통계(과학융합 빅데이터) 연계전공을 이수했고, 23년 2월에 졸업해서, 4개월 정도 데이터 분석가 부트캠프를 들었습니다. 막학기에는 AI교육도 이수했었고요.
나름대로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에 환상과 희망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사실 학교에서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가의 재목은 아닐 겁니다. 수학과 통계보다 과학학과의 AI, 과학윤리 등이 더 재미있었거든요.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행렬이니 미적분이니 하는 것들을 공부해야 하는 것과, 대충 배경지식도 있고 이해도 되는 것 중 뭐가 더 좋냐 하면 당연히 후자잖습니까?
(뭐, 비즈니스 데이터분석이라던가 하는, 통계 기반 분석과 머신러닝을 얕게 사용하는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긴 할 겁니다. 그러나 시각화하고 SQL쿼리 짜는 건 이제 노코드 툴 사용하는 현직자들과 GPT류 인공지능들이 더 잘할걸요?)
신입에게는 별다른 걸 요구하지 않고, 오직 열정과 관심분야에 대한 관심과 끈기 정도만 본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가져왔던, 서류나 면접에서 보여준 열정과 관심과 끈기는 다른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잘것없었던 걸까요.
부족함 없는 사람은 없고, 그렇기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거겠지만, 언제쯤 이런 것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난사하다 보면 단단해지고 실력이 쌓인다는데, 그렇기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의 영역이 너무 초라합니다. 원하는 도메인의 회사 자체가 몇 안되기도 하고요. 원하는 도메인의, 조금이나마 알고 잘할 가능성이 높은 일을 하고 싶은 게 욕심인가요?
어제 코그 사의 면접이 끝나자마자 펑펑 울었습니다. 인사 담당자님께서 놀라서 달래주셨을 정도로… 울었어요.
첫 대면 면접이어서, 너무 긴장했어서 그랬겠죠. 어젯밤 내내 면접 내용을 곱씹으면서 울었습니다.
오늘까지 면접이 잡혀있어 월요일까지 결과를 알려준다는데, 만약 불합격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통보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겨우 세 번 지원했는데, 한 번 한 번 할 때마다 이렇게 마음을 졸이지는 않겠지만 역시 처음은 너무 힘듭니다. 성장통의 일종이겠죠.
징징거림을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요. 10월에는 운이 좋다는데 그때쯤이면 취업을 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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